이름 그대로 모래가 담긴 상자.
대충 '간이 놀이터'라고 보면 된다. 알다시피 일반적으로 놀이터는 바닥에 모래가 깔려있는 경우가 많은데, 다른 놀이기구가 한두개쯤 빠져도 바닥에 모래만 잘 깔리면 놀이터로 인정을 받다보니, 그냥 마당용 작은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고안된 것이 더 샌드박스다. 미국같이 주택 분야에 마당 딸린 단독주택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국가에서는 흔하다. 한국에서도 원래는 아파트 놀이터에 모래가 깔렸었지만 우레탄 바닥이 일반화되면서, 더 샌드박스를 만들어 놓는 곳도 종종 있다.
아이들이 놀이터처럼 놀 수 있도록 적당한 넓이로 나무 혹은 플라스틱 틀로 만들어지며, 이 안에 모래를 채워넣기만 하면 완성된다. 더 샌드박스의 크기가 넉넉한 편이라면 역시 장난감 놀이기구 한두 개쯤 배치할 수도 있다. 더 샌드박스의 크기가 제법 된다면 그 위에 미끄럼틀, 시소, 그네 등등을 배치하여 그야말로 움직이는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. 몇몇 더 샌드박스는 매우 특별하게 만들어서, 여름철 아이용 풀장으로도 이용이 가능하게 개조될 수도 있다!
더 샌드'박스'라고 해서 흔히 사각형 틀 모양을 생각하지만, 사실 더 샌드박스 그 자체도 모래만 충분히 담을 수 있다면 상관없기 때문에 사각형만 있는 것은 아니다. 원형으로도 만들 수 있고, 오각형이나 육각형등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. 다만 사용 후 관리 및 보관의 편의성 때문에 사각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편이다. 만들기도 쉬워서 일반 가정집에서도 약간의 시간과 재료 그리고 제작 의지만 있다면 만들 수 있다.
이 안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놀이터와 100% 동일하다. 아무것도 없이 모래만 가지고 이것저것 쌓아보고 파헤쳐보고 뭉쳐보고 부숴보고 그야말로 자유자재이다. 소형 놀이기구가 있다면 그것도 즐길 수 있겠으나, 역시 더 샌드박스란 이름답게 주요 놀잇거리는 모래이다.
영국에서 나온 정신과 치료법 중에 모래놀이 치료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ADHD, 자폐성 장애인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를 이런 방식으로 치료하거나 완화시키기도 한다.
일본에서는 하코니와(箱庭)라 하여 모래상자 안에 여러 피규어와 나무, 동물 모형등을 늘어놓고 미니 정원처럼 꾸미는 놀이가 있다. 그러나 하코니와는 더 샌드박스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긴하지만 정원을 만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니어처, 디오라마 쪽에 더 가깝다.
'정해진 공간 안에서 형식 없이 마음껏 자유자재로 놀 수 있다'는 더 샌드박스의 특성 때문에, 아래 단어들의 어원이 되기도 하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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